Q&A 영역
1.전남대 사회학과와 충남대 교육학과 중 어디를 가야 할까요?
2.만약 전남대 사회학과를 나온다면 전남에서 직장을 구하는데 어느정도 도움이 되며 어떤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요?
3.만약 충남대 교육학과를 나온다면 주변에 있는 세종시에서 교사를 하기 쉬울까요? (ex.지역할당제 및 면접 때 가산점 혹은 아이들이 많아 학교와 교사가 많음... 등등)
제 인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ㅠ 부디 친절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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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네요.
학교 자체의 전체적인 인지도는 전남대가 충남대보다는 조금 더 높긴 합니다. 다만 충청권에서 취업하신다면 충남대가 전남대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일단 교육학과에 대해 말씀드리면, 사범대 내의 타학과(국어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 등)이든 상경계열(경영 등)이든 복수전공이 거의 상식처럼 자리잡고 있는 학과입니다. 예전에는 교육학과 나오면 윤리교사 임용자격을 주었으나, 윤리가 아무래도 국영수보다는 TO가 적어 비인기학과이기도 하고, 요즘은 그 혜택마저 사라진 교육학과가 대부분입니다. 솔직히 교육학과만 나와서는 보장되는 게 거의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기업의 인사담당이나 인적자원개발부서, 연구소, 교육관련기업에 간다고 해도 경영학 복수전공은 거의 필수이고요, 한국교육개발원이나 평가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같은 곳으로 가려 해도 석사 이상은 필수로 밟아야 합니다.
만약에 충남대 교육학과에서 국어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 같은 사범대 메이저학과를 복수전공하신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그 외에 기술교육이나 공업교육(공업고등학교 같은 특성화고교 교사) 쪽으로도 충남대는 유명합니다. 전국에 공업교육으로 사범대가 존재하는 곳은 충남대와 안동대뿐이라 경쟁률이 낮은 편입니다. 다른 공대 학과들은 졸업후 다들 공기업이나 사기업으로 가지, 교직이수하고 임용고시 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요. 같은 사범대끼리는 교직과목을 공통적으로 대부분 인정받기때문에 복수전공이 활발한 편입니다. 교육학과에서 이들 사범대 타학과로 복수전공하시고 그 분야로 임용 치실 생각이시면 충남대 교육학과가 전남대 사회학과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전남대 사회학과에서도 교직이수나 사범대로의 복수전공은 가능한데요. 일단 전남대는 사범대로의 전과는 사실상 막혀있습니다. 전남대에서 사범대 복수전공하시려면 본인 소속학과에서 먼저 교직이수 신청하셔서 승인받은 뒤에야 가능합니다. 본인 학과에서 교직이수 없이 바로 사범대로 복수전공 신청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사범대 학과들(국어교육, 영어교육, 수학교육 등)로 복수전공 신청 가능합니다. 그러면 그 분야로 임용 치실 수 있습니다. 사회학과가 사범대가 아니다보니, 충남대 교육학과보다는 사범대로의 복수전공이 번거로운 편입니다. 그러니 교직에 뜻이 명확하다면 저는 전남대 사회학과보다는 충남대 교육학과가 낫다고 봅니다. 다만 충남대 사범대에는 일반사회나 역사, 지리, 윤리, 과학 등의 교육과가 없습니다. 이 분야로 임용 치실 생각이라면 전남대 사회학과 가시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사범대 임용고시는 공기업 지방할당제(지역인재전형)나 교대(초등교육)와 달리, 지역인재 가산점이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어디 사범대 나오시든 원하시는 곳으로 임용 치시면 됩니다.
공기업 지방할당제(지역인재전형)라면, 전남대가 우대받을 수 있는 광주/전남 소재 공기업으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 등이 있습니다. 공기업 지방할당제때문에 이들 공기업은 광주전남 소재 대학교의 졸업자를 2022년부터 30%이상 의무채용해야 합니다. 거기에 이 채용비율을 50%까지 늘리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그렇게 언급했고, 같은 당 전재수 의원이 법안발의했으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하태경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반대자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때문에 공기업 지방할당제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축소/폐지될 일은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국토교통부가 공기업 지방할당제에서 광주/전남과 전북의 권역 통합(광역화)을 밀어붙이고 있기에 통합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현되면 전남대에서 전북 소재 공기업까지 노릴 수 있습니다.
전북 소재 공기업으로는 국민연금공단, 전기안전공사, 국토정보공사, 식품연구원,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촌진흥청 및 그 산하기관, 태권도진흥재단 등이 있습니다.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은 공기업 지방할당제에서 모두 하나의 단일권역으로 묶여있습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별정우체국중앙회, 관세평가분류원, 낙농진흥회, 한국식품관리인증원, 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소비자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선박안전기술공단, 국립생태원,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이 있습니다만, 그 외에도 공기업은 아니지만 세종시에 정부기관이 많고, 충북 진천음성혁신도시에 교육개발원과 교육과정평가원 등이 위치해있습니다. 공공기관 인턴이라면 세종시가 가까운 충청권 쪽이 참여하기 유리한 편입니다. 요즘은 채용형 인턴 형식으로도 많이 뽑는 편이고요. 다만, 공기업이 아닌 곳들에 교육학이라는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려면 대학원까지는 어차피 가야 합니다.
그리고, 해외교환학생제도라면 전남대가 충남대보다는 좀 더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전남대에서 교환학생 보내주는 해외 대학들로는 미국에서는 주립대들인 오리건대, 유타대, 버지니아공과대(Virginia Tech) 등이 괜찮은 편이고, 중국에서는 푸단대(북경대와 칭화대 다음급으로 꼽히는 명문대로 중국에서 5위 안에 드는 최상위 명문대로 취급받습니다.)가 가장 유명하며 길림(지린)대, 남개(난카이)대 등도 유명합니다. 일본에서는 구 제국대학들인 오사카대와 큐슈대가 제일 유명하며, 대만에서는 국립성공대(National Cheng Kung University, 문/이과에 의대까지 있는 종합대학, 대만 남부지역 대표대학)와 국립교통대(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 이공계 강세), 국립정치대(사회과학계 매우 강세, 인문/어문계열도 유명)가 유명한데 모두 대만에서 5손가락 안에 드는 명문대입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의 흐로닝언(그로닝겐, University of Groningen)대가 4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네덜란드 최상위권 명문대로 유명하며, 네덜란드 특성상 영어가 자유자재로 통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정도 보내주는 수준이면, 중앙대, 경희대, 경북대 등에서 해외 교환학생 보내주는 수준과 비교해도 그리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인서울 어중간한 급의 대학교들보다는 해외 교환학생으로 명문대로 많이 보내주는 편입니다. 충남대도 나쁘지는 않은 편이나, 이 부분은 전남대가 좀 더 나은 편입니다.
인문사회계(경영 등 상경계 포함) 학과라면 외국대학 교환학생으로 들은 전공수업을 원소속 대학교의 전공학점으로 인정받기가 공학계열 학과보다는 수월한 편입니다. 보통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가야 하는데다, 마지막 학기에는 졸업준비절차때문에 갈 수 없다는 점만 주의하면, 최대 1년간 저렴한 국립대 등록금으로 해외 명문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이니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성적 준비해서 가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실력도 기르고, 명문대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시야도 넓힐 기회이며, 해외취업이나 석·박사과정 유학 등 인생이란 어떤 길을 갈 지 모르는 법이니 이런 경험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인서울 어중간한 대학교에는 거의 없는, 전남대 같은 상위권 거점국립대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말씀드리면, 교육분야(교사 포함)에 뜻이 있으시다면 충남대 교육학과가 낫다고 생각하고, 공공기관 인턴(채용연계형 포함) 참여라는 측면에서도 충남대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해외명문대 체험(졸업 후 유학이나 해외취업 등)에 뜻이 있거나 상경계열 등 복수전공하시고 공기업 취업 노리신다면 전남대가 좀 더 낫다고 보여집니다. 전북이 광주/전남과 공기업 지방할당제에서 한 권역으로 통합되면 전남대에서 전북의 국민연금공단 노리는 것도 가능합니다. 문과계열 공기업 취업에서 전남대는 거의 독식할 수 있는데, 충남대는 같은 충청권의 충북대라든가 고려대 세종캠퍼스 등과 경쟁해야 하는 편입니다.
202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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