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장승철

北기습방류 위성 사진 단독 입수, 댐 가득 채운 의도는?

北기습방류 위성 사진 단독 입수, 댐 가득 채운 의도는?
입력 2016-07-06 20:04 | 수정 2016-07-06 20:13
재생목록
    ◀ 앵커 ▶

    북한이 황강댐에서 기습방류한 직후의 모습이 촬영된 위성사진을 MBC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군 당국은 오늘 방류가 이른바 북한의 수공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장기간 물을 만수위에 가깝게 채우고 있는 의도를 면밀히 분석 중입니다.

    보도에 장승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리랑 위성이 오늘 오전 촬영한 북한 황강댐의 모습입니다.

    댐 한쪽에서 희뿌연 물보라와 함께 하천을 가득 채워 흐르는 굵은 물줄기들이 선명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댐 아래쪽이 밑바닥을 훤히 드러냈던 것과 확연히 구분됩니다.

    최대 3억 5천만 톤의 물을 담아놓을 수 있는 황강댐에서 초당 5백 톤 정도의 물이 방류되면 57km 거리의 군남댐까지는 9시간 정도 뒤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방류량을 10배로 늘리면 5시간 내에 '물폭탄'이 도착합니다.

    군남댐은 담수량이 7천만 톤 정도에 불과해 북한군의 수공을 막아내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군 당국은 장마가 예고되기 전부터 북한이 황강댐의 수위를 100m 이상으로 만수위에 가깝게 유지해온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진강 상류의 북한 지역이 입을 피해를 감수하면서 황강댐의 수문을 전면 개방하는 방식으로 언제든 수공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남북)관계가 좋을 때는 (방류를) 사전에 통보했고, 좋지 않을 때는 통보하지 않는 역사적 경험 사례를 비춰볼 때, 대립과 대결의 남북관계 현주소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통일부는 북한이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대화나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방류와 같은 작은 협력도 기꺼이 해야 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단 방류를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장승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