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개혁공천' 한다더니…구태로 마감된 20대 총선

<앵커>

이번 총선은 후보공천 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시끄러웠습니다. 새누리당은 '비박 찍어내기', 더불어민주당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 그리고 국민의당은 '후보 재활용' 논란이 일었죠. 그러나 여야가 앞다퉈 약속했던 '개혁공천'이라고 볼만한 대목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각 당의 공천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위원장은 현역 기득권 타파를 공천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이한구/새누리당 공천위원장 (2월16일) : 현역의원들이 지나치게 '프리미엄'을 누리는 시스템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정치 신인에 대한 배려를 훨씬 강화하는….]

그러나 실제 현역 교체비율은 지난 총선에 못 미쳤습니다.

그마저도 비박계에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

더불어 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친노와 운동권 중심의 당내 권력구조를 바꾸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1월15일) : 공천룰이 어느 특정 정파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다면 그건 당연히 고쳐질 수밖에 없는 거죠.]

이해찬, 정청래 의원을 낙천시킬 때만 해도 구상은 성공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비례대표 공천에서 갈등이 폭발했고, 당선 확실권 면면은 원안과 달라졌습니다.

---

국민의당은 "새정치는 새인물로" 라는 구호를 내세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공동대표 (1월26일) :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대통령에 도전할 수 있는 젊은 정치인 '뉴DJ'를 키워낼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론 다른 당 낙천자나 전직의원 영입에 치중해 현역 물갈이율이 꼴찌였습니다.

비례대표에 여성을 60% 이상 공천한단 원칙은 어느 당도 지키지 않았습니다.

비리나 부적절한 언행, 또는 각종 의혹이 드러난 인물이 공천을 받는 경우도 여전했습니다.

20대 총선 공천은 약속은 개혁이었지만 결과는 구태로 마감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정택, CG : 박정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