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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작년 ELS 등 파생결합증권 이익 4395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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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4-19 06:00:33   폰트크기 변경      
ELS 투자자들도 3.4조 이익…연환산 수익률 6.2%

표:금융감독원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지난해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을 통해 4395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3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현황’을 보면 발행 및 운용 손익은 2022년 마이너스(-) 116억원에서 4511억원 증가해 이익으로 전환했다.

파생결합증권은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된 ELS·주가연계사채(ELB)와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기타연계증권·사채(DLS·DLB)다.

증권사들이 파생결합증권 이익을 기록한 데에는 글로벌 주요지수 상승, 금리 하락 등으로 파생상품·채권 등 헤지자산 운용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중 실제 상환이 이뤄진 파생결합증권 투자자도 지수 상승에 따른 조기상환이 늘어난 데 더해, 전년도 조기상환 실패분의 만기상환 효과까지 겹쳐 큰 이익을 얻었다.

구체적으로는 ELS 투자자의 이익은 2022년 1조원연환산 수익률 3%)에서 급증한 3조4000억원(6.2%)를 기록했다. DLS 투자자들 역시 1000억원(1.1%) 수준에서 6000억원(3.5%)으로 늘었다.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상환 규모도 증가했다. 특히 상환 규모가 폭증하며 순상환으로 전환했으며, 잔액은 감소했다.


표:금융감독원


먼저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021년 89조2000억원에서 2022년 74조2000억원으로 줄었으나 지난해 78조9000억원으로 불었다. 같은 기간 상환액도 90조9000억원, 52조원, 8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말 기준 잔액은 2021년 84조7000억원, 2022년 102조2000억원, 2023년 94조3000억원이다.

한편 지난해 말 손실구간 진입(Knock-In·녹인)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6조5904억원으로 전체의 6.5% 수준이다.

녹인은 대부분 ELS에서 발생했으며, 기초자산별로는 홍콩H지수(HSCEI) 연계 ELS가 6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92.6%다. 이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비중은 99.6%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주요국 증시의 역사적 고점 도달을 감안하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니케이(Nikkei)225 등 주요 지수 연계 ELS 투자자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발행 동향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ELS 발행 감소에 따른 ELB 발행 증가 가능성이 있으므로,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리스크 등

잠재적 이슈에 유의하며 신용위험에 대한 고지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의 경각심을 지속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ELB 등 파생결합사채는 원금 지급형 상품이지만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고, 발행사 파산시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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