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홈스쿨링하는 학생들 많이 만나봤고

대안학교에도 있어봤는데

​

공교육 포기하고 대안학교를 갈 경우에는 사교육을 할 시간과 방법이 애매해요.

학교가 산에 있거나 해서 주변에 사교육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학교 자체에서 보충수업을 해주거나 하기도 하고요.

근데 이 대안학교는 어차피 학교 학비가 겁나게 비싼데다가, 대안학교도 일종의 사교육이므로

사교육비가 절약된다는 근거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봐요.

​

그냥 집에서 알아서 홈스쿨링을 하는 경우에는

적당히 검정고시 수준으로만 공부하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검정고시는 난이도가 무척 쉬워서, 그냥 집에서 알아서 공부하거나 온라인 강의 정도만 봐도 충분할 수 있고

다녀봐야 검정고시학원 하나 다니는 정도가 많아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공교육 받으면서 성적 경쟁하는 학생들에 비해 사교육비가 적게 들어갑니다.

​

다만 홈스쿨링을 하면서도

진지하게 수능 잘 보려고 열심히 학원다니면서 공부하는 학생이나

실기시험 준비하느라고 실기학원 다니는 학생 등은

그냥 학교 나가는 것보다 사교육비가 더 들어가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학교 나가면 저녁 쯤에 학원가는데, 홈스쿨링하는 학생들은 오전부터 학원에다가 돈 쓰는 경우도 있거든요.

​

그래서 전 '홈스쿨링을 하면 사교육비가 절감된다'라는 주장 자체가 문제가 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