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가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190만달러(약 25억원) 수준의 미디어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패션매체 WWD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올해 칸 영화제는 총 13억달러(약 1조7034억원)의 MIV(Media Impacted Value, 미디어 영향 가치)를 창출했으며, 참석자 중 제니가 190만달러의 가치를 만들어내며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MIV는 미국 마케팅 플랫폼 론치메트릭스가 개발한 것으로, 인플루언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포함한 미디어에 노출돼 청중에게 얼마나 도달했는지를 금전적 가치로 환산한다.

제니는 배우 데뷔작인 HBO 드라마 '더 아이돌'이 제76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며 레드카펫을 밟았다. 제니는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샤넬의 드레스를 입고 릴리 로즈 뎁, 위켄드, 트로이 시반 등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

이후 제니는 팔로워수가 7900만명에 이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칸 영화제 참석 사진을 올렸다. 각 게시물은 470~7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WWD는 제니가 샤넬의 앰버서더로 활동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번 칸 영화제에서 샤넬의 전반적인 MIV에 큰 도움을 줬다. 샤넬은 2620만달러를 벌어들여 브랜드 4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K팝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한국은 명품 브랜드에게 큰 기회로 여겨진다. 샤넬 외에도 프라다, 구찌, 생로랑, 셀린느 등이 K팝 스타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블랙핑크 멤버 4인은 모두 명품 브랜드 앰버서더를 맡고 있다. 지수는 디올·까르띠에, 로제 생 로랑·티파니앤코, 리사는 셀린느·불가리 등이다.

한편 칸 영화제에서 MIV 1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쇼파드(3730만달러)였다. 이어 디올(3480만달러), 로레알(3150만달러) 순이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