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있는동안 잇몸에 고름주머니가 발생해 치료중인데 경과가 좋지않아 답답한 마음에 여쭙습니다.
우선 해당 치아의 상태를 말씀드리면,
오른쪽 앞니로 약 20년전 신경치료 후 충격에 의해 부러저 나사를 박아 치아를 만들어 보철을 했습니다. 그 후 5년 전쯤 교정을 해서 크라운을 다시 씌운 상태입니다.
경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일년 반전 고름주머니 발생
한국에 일시 귀국시 검진 후 치아뿌리부분 염증으로 대학병원에서 수술 필요 진단.
귀국 일정 및 이후 관리를 위해 귀국후 현지에서 치료 결정.
현지 홍콩대 병원에서 검진 후 동일 진단을 받아 1년전 치아뿌리를 절단하는 수술 진행.
수술 4개월 후 수술부위 통증 발생. 뼈와 같은 딱딱한 물체가 잇몸 안쪽에 튀어나옴. 2개월 정도 뒤 없어짐.
다시 2개월 후 고름주머니 재발.
진단 후 재수술 결정
2주전 재수술 시행
재수술 1주후 다시 고름주머니 발생
금일 검진 결과 치아의 깊은 보이지 않는곳까지 염증이 있을수 있다는...그래서 다시 2미리 정도 잘라내는 3차 수술을 해야할 수 있다는 결과. 3차 수술 후에도 안된다면 더 방법이 없다고 함. (이때는 발치 후 임플란트 등 처치)
벌써 수술을 2번이나 했는데 지금 이런 결과라니 답답하고 과연 한국이었다면 같은 결과였을까라는 생각도 드니 화도 나내요.
상기 경과와 같은 일이 일반적으로 자주 발생하는 일반적인것인지 소견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답변자님,
정보를 공유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대한치과의사협회-네이버 지식인 상담치과의사 김대순 입니다.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해당 경우는 아무래도 치과에서도 치료 계획에 대한 의견이 갈릴 수 있는 부분인데요,
이런식으로 치아 뿌리 내의 신경은, 큰 줄기와 그 사이 및 가로 뻗어나가는 잔신경줄기들로 이루어집니다.
신경치료라는 것은 치아 머리부분에서 뿌리쪽으로 기구를 삽입하여,
기구로 직접 제거 및 소독이 가능한 부분은 그렇게 하고, 곁가지부분은 신경치료 중 사용하는
소독액이 퍼져 나가서 살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치료인데요,
신경관의 형태는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복잡한 부분들이 많은 경우에는 통상적인 신경치료로
100% 모든 신경이 제거가 되지 않을 수가 있고, 균이 잔존하였다가 말씀하시는 것처럼
나중에 뿌리 아래로 균이 퍼져 고름주머니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나 치아 자체가 약해서 나사(포스트)까지 박아서 크라운을 씌운 경우라면,
내부에 다시 기구를 집어넣고 소독하는 재신경치료마저 위의 나사때문에 막혀있어서 시도가 불가능한데요,
그런 경우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발치 및 임플란트
(2) 치근단절제술
지금 두 번이나 시행하신 치료는 치근단절제술인데요,
치근단절제술은 보통 균이 잔존하여 남아있을 수 있는 잔신경부분이
보통은 치아 뿌리 끝 3-4mm 이내에 대다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를 절제하고 소독하여
균이 사라지는 것을 기대하는 치료입니다.
하지만 지금 고생하시는 것과 같이, 해당 부위가 아니라 더 상부의 문제거나,
기존 신경치료 물질 내까지 다 오염되어 있는 경우라면 재신경치료가 선행이 될 수 있어야 하는데,
재신경치료를 하지 못하고 치근단절제술을 하는 경우라면 성공률이 더 낮아집니다.
거기에 치아 뿌리에 눈에 보이지 않던 미세한 실금이 간 경우라면 실패를 하게 되구요.
어떻게 될 지 확신은 할 수 없고, 실패 가능성이 있는데도 시행을 하는 치료인 것입니다.
하지만 본래 내 치아를 살려서 써 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는 치료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래 내 치아를 보존하는 데 의의를 크게 두시는 원장님들이 있는 치과나 대학병원에서는
치근단절제술을 시도를 해 보는 편입니다만,
확실하게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됩니다라고 하려면 저런 경우에는 보통 발치 및 임플란트를 하게 됩니다.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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