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순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김병순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테니스, 골프, 축구 등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 시, 부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최근 실내 테니스장이 증가하고, 테린이(테니스+어린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는 등 테니스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열풍을 일으켰던 골프 종목의 희소 매력이 줄면서, 도심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테니스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테니스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높은 점프가 많고, 체력 소진이 큰 운동으로 초보자들 중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특히 과도한 움직임으로 무릎에 강한 압력이 발생한다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부상이 발생했을 때,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고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넓적다리뼈와 정강이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는 반달(C자) 모양의 조직으로 무릎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해당 조직이 파열되면 증상 초기에는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단순 근육통이나 염좌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일부 통증이 사라지는 것일 뿐, 무릎을 구부리기 어려워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도 통증이 발생하는 등 무릎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되는 현상이 지속된다. 통증이 미미하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치료는 파열된 범위와 증상에 따라 다르다.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약물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파열된 범위가 넓고 증상이 심한 경우엔 관절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다. 관절내시경은 손상부위를 눈으로 확인하고 간단한 수술기구를 내시경 주위에 넣어 이물질 및 손상부위를 즉시 제거 및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릎 관절이나 연골의 부상 방지를 위해선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을 하고, 과도한 동작은 피하는 게 좋다. 

[김병순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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