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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사드 포대 전자파 “인체 무해” 나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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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사드 포대 전자파 “인체 무해” 나왔지만…

입력
2016.07.18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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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 출력 미공개 등 불안 해소 미흡

18일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서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사드 포대를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 제공
18일 태평양 괌 미군기지에서 한국 국방부 관계자들과 취재진이 사드 포대를 살펴보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미 군당국이 18일 미국령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하며, 사드 논란 진화에 총력전을 폈다. 사드 레이더 전방 1.6km 지점에서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인체에 무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레이더 주파수와 출력은 공개하지 않는 등 조사의 불투명성을 남겨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경북 성주군 주민들의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군이 사드 레이더를 가동한 뒤 6분 동안 우리 군이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전자파의 최대치는 0.0007W/㎡, 평균치는 0.0003W/㎡였다. 이는 우리 방송통신위원회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치인 10W/㎡의 0.007~0.003% 수준이다. 군 관계자는 “일상 생활에서도 검출될 수 있는 미미한 수치다”고 말했다.

이날 측정한 전자파 수치는 레이더의 직접적인 전자파가 아니라 레이더 빔이 통과하는 상공 아래 평지의 전자파 수치다. 사드 레이더는 상공을 향해 최저 5도 각도로 빔을 발사하기 때문에 1.5km 지역에선 131m 위를 지나간다. 레이더 전방 1.6km 지역을 측정 지점으로 잡은 것은 사드가 배치되는 성주포대에서 성주읍까지 거리(1.5㎞)를 감안한 것이다. 로버트 헤드룬드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부장은 “(성주읍이) 레이더 빔이 방사되는 위치보다 아래에 있어, 사드가 배치돼도 환경ㆍ안전ㆍ건강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군 당국은 성주포대가 고도 350m에 위치, 그 아래 지역의 전자파는 이번 조사 수치보다 더욱 미미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미군 측은 고도 350m상의 레이더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100m 거리에서 높이 359m, 비통제인원 출입제한구역인 3,600m 거리에서는 664m 높이까지 레이더 빔이 인체에 접촉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이 작전보안을 이유로 사드 레이더의 출력과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데다 실제 사드 레이더가 방사하는 전자파를 측정한 것이 아니어서, 성주군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괌=국방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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