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0일 전투’ 반환점…철야진군, 우상화 최고조

입력 2016.03.26 (21:14) 수정 2016.03.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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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대북제재에 맞서 내부결속을 위해 내세웠던 70일 전투가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이젠 철야진군 이란 미명 아래 24시간 밤샘 노동을 강요하는 등 주민 쥐어짜기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에 횃불을 든 돌격대원들이 떼지어 돌을 주워 나릅니다.

5월 당 대회 전까지 발전소를 완공하겠다며 70일 전투를 24시간 밤샘으로 진행하는 겁니다.

<녹취> 정순혁(청년 돌격대원) : “제국주의자들의 그 어떤 고립압살 책동도 우리 백두청춘들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청년들이 어떤 기적을 창조하는가를 온 세계에 똑똑히 보여주겠습니다.”

영농철을 맞은 농촌에서도 횃불로 어둠을 밝힌 채 들것으로 거름을 나르는 작업이 밤새 이어집니다.

<녹취> 박동식(작업반장) : “어떻게 낮과 밤을 가려가며 일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하루 일을 마치고 농장원들이 달려 나와 뛰고 또 뛰는데 이 기세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시간 동안' 밤샘작업에 나선 70일 전투장 소식을 1면에 싣고 철야진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TV는 갈수록, 70일 전투가 단순한 속도전이 아닌 결사옹위의 사상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 한 편에 무려 30분이 넘는 찬양시가 연일 전파를 타는 등 우상화가 극에 달합니다.

<녹취> 태양의 하늘 : “하늘이 있어. 해도 달도 별도 있다. 인민이 있어 이 김정은이 있고 이 김정은은 인민을 위해 있다!”

북한 매체는 반환점을 돌고 있는 '70일 전투'를 중간 점검하면서 눈가림식으로, 끈기없이 일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앞으로 주민 쥐어짜기를 더욱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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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70일 전투’ 반환점…철야진군, 우상화 최고조
    • 입력 2016-03-26 20:49:25
    • 수정2016-03-26 21: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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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대북제재에 맞서 내부결속을 위해 내세웠던 70일 전투가 벌써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이젠 철야진군 이란 미명 아래 24시간 밤샘 노동을 강요하는 등 주민 쥐어짜기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에 횃불을 든 돌격대원들이 떼지어 돌을 주워 나릅니다.

5월 당 대회 전까지 발전소를 완공하겠다며 70일 전투를 24시간 밤샘으로 진행하는 겁니다.

<녹취> 정순혁(청년 돌격대원) : “제국주의자들의 그 어떤 고립압살 책동도 우리 백두청춘들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청년들이 어떤 기적을 창조하는가를 온 세계에 똑똑히 보여주겠습니다.”

영농철을 맞은 농촌에서도 횃불로 어둠을 밝힌 채 들것으로 거름을 나르는 작업이 밤새 이어집니다.

<녹취> 박동식(작업반장) : “어떻게 낮과 밤을 가려가며 일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오늘도 하루 일을 마치고 농장원들이 달려 나와 뛰고 또 뛰는데 이 기세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시간 동안' 밤샘작업에 나선 70일 전투장 소식을 1면에 싣고 철야진군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한 TV는 갈수록, 70일 전투가 단순한 속도전이 아닌 결사옹위의 사상전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 한 편에 무려 30분이 넘는 찬양시가 연일 전파를 타는 등 우상화가 극에 달합니다.

<녹취> 태양의 하늘 : “하늘이 있어. 해도 달도 별도 있다. 인민이 있어 이 김정은이 있고 이 김정은은 인민을 위해 있다!”

북한 매체는 반환점을 돌고 있는 '70일 전투'를 중간 점검하면서 눈가림식으로, 끈기없이 일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며, 앞으로 주민 쥐어짜기를 더욱 강화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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