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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줄이자" 경기 부진에 돌아가며 무급 휴가

"인건비 줄이자" 경기 부진에 돌아가며 무급 휴가
입력 2016-05-27 20:21 | 수정 2016-05-2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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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직장인들이 휴가를 꺼릴 이유는 전혀 없겠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는 기업들이 무급 휴가나 휴직을 늘리고 있는 겁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대기업 사무실.

    컴퓨터가 꺼진 빈자리들이 눈에 띕니다.

    어려운 경영 여건 때문에 전 직원들이 한 달씩 돌아가며 무급 휴직에 들어간 겁니다.

    [유인규/삼성엔지니어링 사우협의회]
    "전 직원이 고통을 분담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재충전을 통해서 한 단계 도약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비상경영을 선포한 아시아나항공도 올해부터, 1개월 단위로 최장 1년까지 '무급 휴직'을 신청받고 있습니다.

    쓰지 않으면 돈으로 보상해줘야 하는 연월차 소진에 힘을 쏟는 기업들도 많습니다.

    수주절벽에 직면한 현대중공업은 연·월차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는 '안식월 휴가'를 지난달부터 시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본연차를 무조건 소진하도록 휴가 시스템을 바꿨고, 엘지전자도 팀장부터 휴가를 가도록 제도를 만들어, 연·월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은 '고통분담 휴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이유로는 절반 정도가 '회사 강제'라고 답했습니다.

    [박영진/인크루트 과장]
    "기업들이 업황이 좋지 않다 보니 전 임직원이 휴가를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고통을 분담해줄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사 눈치 보느라, 업무 부담 때문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했던 휴가를 경기 불황이 보내주고 있는 셈입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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