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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빅테크 실적...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부진, 아마존은 양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2.03 12:03

수정 2023.02.03 13:17


구굴의 모회사 알파벳이 부진한 4·4분기 실적을 내놨다. /사진=AFP연합뉴스
구굴의 모회사 알파벳이 부진한 4·4분기 실적을 내놨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디지털 광고의 매출 타격으로 부진한 분기 실적을 내놨다. 또 전자상거래 1위 기업 아마존은 양호한 4·4분기 실적표를 받았지만 클라우드 매출 둔화로 올해 1·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디지털 광고 부진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도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76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753억3000만 달러)대비 소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알파벳의 4·4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765억30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알파벳의 매출 감소는 검색과 유튜브 사업을 포함한 구글 광고 매출이 3.6%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36억달러를 기록, 월가 전망치인 153억달러를 하회했다.

이와 관련, 제시 코언 인베스팅닷컴 선임 애널리스트는 "알파벳의 매출 부진은 광고주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다는 신호다"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회사의 비용 구조를 지속해서 재편하고 있다"면서 "경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순익이 줄었다.

아마존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492억 달러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1454억2000만 달러)를 상회한 실적이다.

반대로 같은 기간 아마존의 순익은 120억 달러로 전년 동기(143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

아마존의 성장 동력인 AWS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실적과 올해 1·4분기 전망이 엇갈렸다.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해 4·4분기에 20% 증가했지만 아마존은 경기침체로 향후 기업들이 클라우드 지출을 줄이면서 몇 분기 동안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존은 올해 1·4분기 매출을 1210억∼1260억 달러로 전망했다.

아마존 /사진= AFP연합뉴스
아마존 /사진= AFP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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