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보다 먼저 온 구스다운·인조밍크

2023-06-02 11:42:29 게재

CJ온 청개구리족 겨냥

'역시즌 상품' 2주 당겨

CJ온스타일이 예년보다 2주 빠르게 역시즌 신상품 판매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보통 6월 중순은 넘어야 역시즌 판매가 시작되지만 5월부터 한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이다.

구스다운(거위털 외투) 인조밍크 무스탕 등 겨울 의류를 여름에 쇼핑하며 계절을 거스르는 일명 '청개구리 쇼핑'족들이 늘고 있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유통가에서 한 여름에 겨울 옷을 판매하는 역시즌이 유행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작년 겨울 재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올해 가을겨울 신상품을 여름에 미리 선보이는 개념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실제 역시즌은 공장 가동이 몰리는 하반기를 피해 여름에 고가 겨울 옷을 제조한다. 그만큼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성비 좋은 상품을 미리 쟁여둘 수 있다. 실제 같은 소재 옷을 겨울에 구매하는 것보다 10~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패션업계가 그 해 가을 겨울 유행할 패션을 2~3월 발표하는 점을 고려하면 겨울 유행상품을 가장 먼저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CJ온스타일은 이런 점을 종합해 단독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을 2일부터 판매한다. 주로 헝가리 구스다운과 인조 밍크로 구성한 겨울의류다.(사진) 또 디자이너 지춘희와 손잡고 선보이는 패션 브랜드 '지스튜디오'는 역시즌 물량을 전년대비 75%나 늘렸다.

CJ온스타일 내 매출 1위 패션 브랜드 '더엣지'는 2년 만에 역시즌 상품을 선보인다. 짧은 기장 양모 자켓, 패딩 등을 싸게 내놓는다. 이 외에도 진도, 로보 등 브랜드도 역시즌 신상품 판매 방송에 나설 예정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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